Architecture

설계 5년제. 삼성. 롯데. 건축사.

건축사 시험 후기

[건축사 합격후기] 3.두번째 시험 그리고 최종합격 (23년 2회)

JourneyMan 2024. 1. 15. 07:34

 

다시 시작

첫번째 시험의 성공을 맛본 뒤 자신감 뿜뿜 하며 학원을 재등록 했다. 1,3교시만 수업을 듣다보니 학원을 안가는 날도 있고 강의도 좀 늦게 시작해서 5월 말 즈음부터 본격 2회 대비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너무 논걸까.. 작도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고 모든게 백지가 되어버렸다. 3교시는 구조와 단면이라 너무너무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1교시는 관련법을 외워야 할게 많았다. 시간을 투자해야겠구나.

 

시험을 한번 치고나니 시험준비에 대한 전략과 노하우도 나름 생겼는데, 일단 시험 전 2~3개월만 빡세게 해도 할만 하다는 것. 물론 빡세게의 기준은 매일이다.. 매일매일. 그리고 기출문제를 독파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또 시험전략을 세웠다. 2회차 시험의 전략은 매일 학원 출석도장찍기였다.

 

매일 도면 그리기

학원을 등록하면 인터넷 강의나 독학에 비해서 훨씬 비싸지만 좋은점들도 있는다. 스터디룸을 열어주고 사물함도 있다. 사물함은 유료지만 비싸진않아서 비용적인 부담은 없다. 최근 6~7년 기출문제를 풀려고 일정을 쭈욱 짜보니 퇴근 후 매일 학원을 간다고 해도 1.5개월은 해야 겨우 한바퀴 훑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경험상 기출문제를 다 익히고 나만의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두는게 도움이 되었다. 시험장에서는 고민을 조금 더 해볼까 하는 순간 시간이 속절없이 가버리기 때문에, 보자마자 머리속에 답이 그려져야 한다. 결국 단 시간에 결정하고 시행하는게 중요한 시험이다.

 

정리는 집에서 매일매일

6월 중순에 사물함을 등록하고 짐을 학원으로 다 옮겼다. 집에선 집중이 힘들어서 회사퇴근 후 바로 학원으로 가기위해서였다. 매일 기출 1개과목 문제와 답안지를 들고 출근을 했다. 사물함에 한꺼번에 가져다 두지 왜 매일 들고 출근하냐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시험준비를 하다보면 의외로 시간을 많이 뺏기는게 종이 정리다. 내가 그린도면, 모범답안, 문제지, 학원숙제.. 등등 종이가 너~~~무 많아서 오랜만에 정리나 한번 할까? 하는 순간 한 두시간은 순삭이다. 문제보고 틀린부분 복습하고 또 한번 더 그려보고 하는 것만해도 시간이 없고 바쁜데, 그 시간을 정리에 뺏길 순 없다. 집에 A3문서함도 사서 과목별로 분류해두고 기출문제나 답안지 복사하고 이럴시간도 아깝다 싶어서 그냥 기출문제집도 카이스껄로 사버렸다. 한솔학원 풀이와 카이스 풀이 비교하면서 여러 개의 답안도 보면서 눈에 익히고 손에 익혔다. 일부러 카이스 문제집을 사서 한솔 풀이와 비교하면서 공부했다. 학원을 가면 오늘 풀기로한 문제 두개만 풀고 집에와서, 도면 정리했다.

 

과목 공부방법 & TIP

 

대지분석

1.기출문제 독파

2.대지조건은 확실하게 파악하고,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에 빠지지 않게 표시

3.각종 법규 적용 확인하기

4.트렌드 확인하기 *카이스 박성연건축사의 마지막 정리 유튜브 참고하였음

 

배치

1.기출문제 독파는 기본

2.건물들 간의 관계, 그룹핑

3.건물 위치조건/향 준수하기

4.단지 주출입구, 건물 주출입구 명확하게 하기

5.문제 풀이 내가 트레싱지를 답안지 위에 붙여서 네임펜으로 그려보기

 

구조

1.역시 기출문제 독파는 기본

2.힘이 전달되는 틀은 확실히 알자 (기둥, 보 등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건 꼭 있어야 함)

* 사실 건축사 시험의 구조는 어렵지도 않고, 기본만 아는지 보는 수준이다.

 

단면

1.기출문제 독파가 중요한데, 너무 옛날건 보지말자 5개년만 보면 될 듯

2.계단에 너무 집착하지말자

3.지문의 조건을 최대한 빠트리지 말고 많이 그려넣자

 

 

D-14 ~ D-DAY

 

기출문제를 독파하고 매일 학원을 가는 생활을 거의 2달반을 할 무렵 물리적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다. 어느덧 시험은 2주앞으로 다가왔고, 오히려 잘되던 문제 풀이도 안되기도 했다. 시험 1주일전부턴 지금은 문제를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꿀팁과 꼼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잠 푹자고 제도용품 빠진 것 없는지, 문제 있을 만한건 없는지 확인하고, 유튜브로 온갖 팁들과 시험 트렌드 분석을 열심히 봤다.

 

시험날, 1교시와 3교시기 때문에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구조/단면 요약 노트를 들고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시험이 끝나고, 실수한 것만 생각나고 잘못된 것만 생각이 났다. 58점 정도로 떨어질 것 같다는 불길함이 들었다. 1주일 정도는 3개월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또 학원을 매일 출근할 생각에 우울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거 뭐 어쩌겠어. 놀자!

 

합격예정자 / 시험점수 발표날

 

이미 떨어졌단 생각에 다음엔 학원에 어떻게 등록하고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어서 발표날을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다. 또 회사 화장실을 가서 두근두근하면서 폰으로 건축사협회 시험관리 시스템에 접속해보니 턱걸이로 모두 합격! 세상에 이렇게 기쁜일이!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