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22년 11월 초에 처음으로 학원에 나갔다. 나처럼 완전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작도의 기본부터 시작했다. 제도판 사용법, 자 사용법, 샤프잡는법, 정말 걸음마 처음 배우는 사람처럼 작도를 배웠다. 12월 중순까지 3과목 강의를 한바퀴 돌고나서 깨달았다. 아 안되겠다. 결국 공부하는 방법이나 시험잘치는 방법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어차피 1년 공부하려고 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첫시험에 3과목을 다 합격하는건 불가능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였다. 자 그럼 생각을 해보자. 우선 1교시는 도면을 2개를 그려내야 하고, 아주 큰 단지를 계획해야하는데 뭐 등고선도 조정해? 다세대 주택 설계는 뭐지? 안해본 건 정말 모른다..